영화 <미쓰와이프> - 코미디스럽지만 스토리는 가족휴먼드라마
큰 대기업 그룹의 빽을 갖고 있는 그야말로 잘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엄정화)'
본인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대기업 악행도 열심히 변호하며 법적인 업무를 도맡아 하는 냉혈한 변호사였다.
부모님도 안 계시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엘리트 변호사로 성공한 그녀에게 뜻밖의 상황이 닥치는데...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것.
그리고 이 죽음은 다른 사람하고 헷갈려 잘못 죽은 것이라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다른사람의 인생으로 한달만 살라고 제안한다. 살기 위해서 제안을 받아들인 연우는 다시 인간세상으로 오지만, 본인이 정말 살고 싶지 않았던 김칫국물에 목늘어난 티셔츠를 입은 애둘난여사님이었던 것.
밥타령하는 남편도 없고, 돈달라고 짹짹거리는 애들도 없이 혼자서 고상하게 스테이크나 구워먹으면서 호사스럽게 살던 싱글변호사의 삶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생전의 기억은 모조리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남의 인생이었지만, 죽기보다 싫었던 그 구질구질한 삶을 어느새 한 가족처럼 살아가게 된 연우. 본인의 삶에서 본인이 잘못한 일들을 겪으며 반성하고,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과 주변사람들과 어울려 즐기는 삶을 즐기게 되며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떻게보면 대충 어떻게 지나가겠구나..싶은 뻔한 스토리라고 볼 수 있지만 연기하는 이들이 워낙 수준급이고 조연들의 연기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코미디의 필수인 감동코드가 있어서.. 웃는만큼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 사실 난 연인과의 아픈 사랑보다는 가족을 이용한 감동코드에는 좀 약하다. 그런 영화보면 눈물이 잘 나는 편. 극 중 연우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조금 보이기도 했고.
생각보다 재밌고, 교훈도 있는 영화이니 흥행에도 성공하길 바란다.
얼마전 유역비와의 교제인정한 송승헌도 나오는데, 역시나 멋지더라. 잘생기기만 한 줄 알았더니 맡은 캐릭터도 로맨티스트임....뿅♥ (송승헌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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