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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성장/문화 기록

영화 <암살>- 광복절을 앞두고 지금 꼭 봐야하는 영화

by 주눈꽃 201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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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암살>- 광복절을 앞두고 지금 꼭 봐야하는 영화

 


암살 (2015)

Assassination 
8.5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39 분 | 2015-07-22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개봉한지 한달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예매율이 상당히 높은 영화이다. 지난 금요일에 시간이 나서 보러갔었는데, 아무래도 캐스팅의 힘이 컸다.  내가 하정우 영화는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이라서. (은근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도 있어 의외의 눈호강도 했지)

 

대략적인 줄거리를 위에 올려두었지만, 은근 반전적인 스토리가 있어서 (스포하지 않으려고) 간단히 정리하려고 한다.

김구와 함께 독립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염석진(이정재)이 세 명의 암살자를 발탁해서 매국노인 강인국(이경영)을 처단하려는 암살 계획을 세운다. 위 사진에 (왼쪽부터) 속사포(조진웅), 안옥윤(전지현), 황덕삼(최덕문) 이 셋이 그 암살단의 멤버였다. 그리고 그들이 나라를 팔아먹은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서 세운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생기게 되고, 인연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암살을 향한 이들의 계획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아까운 청춘들이 죽어나갔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혹은 다른 나라에게 먹혀버린 나라를 떠나 다른 곳에 도망가 살았지만..

그 전쟁통에서도 사랑을 싹텄다. 안옥윤과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이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악연처럼 꼬여버렸지만, 그럼에도 둘은 사랑했다. 그 둘의 멋진 액션과 감정씬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정적인 캐릭터를 하는 전지현씨의 연기를 좀 어색해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천송이 캐릭터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암살>이라는 영화에서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색하게 춤을 추는 모습과 커피를 신기해하면서 마시는 씬에서는 순진한 소녀의 모습이 있었지만, 길다란 총을 들고 다니면서 총을 쏘는 저격수의 모습 또한 어색하지 않았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1인 2역의 연기 또한 수준급이랄까.(이정도는 스포해도 괜찮겠지..?)

염석진(이정재)과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의 연기는 역시나 멋졌다. 솔직히 배역때문에 그런것일 수도 있겠지만, 하와이 피스톨은 너무 멋졌다. 돈만 밝히는 돈벌레 같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렇지도 않았다는 것. 역시 나쁜남자의 매력이란 하와이 피스톨처럼 아픈 상처를 감추고 나쁜 짓을 일삼는 모습이 의외의 나쁜 남자의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미운짓을 골라하는데 미워할 수 없는 이 남자의 매력이란.

조진웅이 맡은 속사포의 역할은 조진웅의 연기 치고는 비중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웠다. 조진웅 배우의 연기력은 정말 누구 못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큰 비중이 없었던 것 같아서..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캐스팅이라고 좋아했지만, 어쨌든 안옥윤에게 중점적으로 맞춰져 있는 것 같은 스토리였다.

그리고 역시나 빼먹을 수 없는 <암살>의 감초 오달수. 영화 중간중간의 영감(오달수)은 역시나 관객을 즐겁게 해주었다. 어느 배우와 함께 해도 사람을 웃게 하는 배역을 가장 잘 소화해서 영화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오달수, 그가 요즘 가장 핫한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이경영 배우도 나오시지만(요즘 이분 아니면 영화 못 찍는다고 난리더라. 여기저기 영화마다 다 나오셔서), 이경영처럼 오달수 배우도 감초 연기 쪽으로는 이길자가 없을 것 같다.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여러 인물들의 희생이 뒤 따르는 시기에 <암살>계획이라는 것이 이렇게 성공하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고, 어떤 순간이 와도 나는 나라를 믿고 저렇게 희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영화였다.(하와이 피스톨에 반한게 거의 80%지만. 나라 생각도 좀 했음) 모쪼록 다른 날엔 다른 영화 보더라도 광복절이 다가오는 요즘에 딱 휴가때 봐주면 좋을 것 같은 영화이다.

 

어떤 사람의 댓글을 봤는데, 영화 참 좋아서 흥행하면 좋겠는데, 친일파들 때문에 힘들겠구나.. 라고 하더라. 개인의 경제력을 배불리 하기 위해서 그렇 같은 민족을 죽이고 배신하며 나라를 팔아먹고도 당당한 사람들은 여전히 지금 이 사회에서도 잘 먹고 잘 살고 있을 것이다. 광복을 하고도 지들이 잘했다며 큰소리 치면서 어떻게든 모아둔 재산 잃지않고 목숨부지하려고 자존심이고 애국심이고 다 팔아먹고 살았으니, 그들을 안쓰럽게 여겨야지...(휴, 이렇게 맘 먹어야 맘 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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