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및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부산 여행을 가기전에 국제시장을 다녀오려고 했기 때문에 여행 하루이틀정도 전에 영화를 찾아서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뭔데 그렇게 국제시장이 난리지? 하는 생각이었고, 흥행에는 성공했던 영화였는데,
딱히 땡기지 않아서 보지 않고 있었던 영화 중 하나였다.
봤던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는데 왜 보기를 피했던 걸까.
영화를 보고 난 지금은 왜 이제까지 보지 않았는지 내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늦게라도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에 감사했고, 집에 있는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보다는 좀 더 그 위 시대의 이야기 같지만, 시대만 조금 다를 뿐이지
우리네 아버지들은 가족을 위해 항상 희생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특유의 거칠면서도 순박한 느낌의 캐릭터와 잘 맞는 황정민은 시골남자의 그 특유의 분위기와 너무 잘 맞는다.
이제까지도 그런 영화를 많이 했던 것 같고. 살벌한 연기도 있었지만, 순박한 시골청년의 느낌이 훨씬 잘 어울렸다.
그리고 의외로 영화에서 오랜만에 보는 여주인공인 김윤진 배우님은 여전하시더라.
사실 난 영화 <쉬리>에서 본 기억밖에 없는데 그 모습 그대로인 것 같기도 하고.
작품 선택도 현명하게 잘 하신 것 같다. 의외로 이지적이고 냉정하고 칼같은 그런 이미지에서 순박한 간호사 연기를 잘 했다.
커플의 알콩달콩하면서도 코믹한 모습도 어색하지 않게 잘 살렸고.
그래도 오달수 배우의 연기가 완전 감초. 우연히 구두닦이로 만난 인연이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로 남았고, 일생이 희노애락을 모두 함께했다.
가족같은 친구의 모습, 그리고 너무 진지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가 너무 재밌었던 캐릭터였다.
불안했던 한 나라의 시대에서 가족들을 위해 희생했던 많은 아버지, 어머니들이 있었기에
그 아래 자식들이 아무 걱정없이 공부하고, 직장다니고, 결혼해서 아이를 또 낳아 키우고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다 늙어서 세상물정모르고 고집피운다고 싫은 소리하는 자식들을 뒤로하고 일일이 말할 수 없는 가장의 속 마음을 그 누가 알까.
참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곧 아버지, 어머니가 될 내 미래도 걱정이 되었다.
내가 그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저 처럼 아직 <국제시장> 안 본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꼭 보시기를 추천한다.
이런 영화가 흔치 않은데, 부모님과 함께 보면 참 좋은 영화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에, 다른 분들께 가족과 함께 볼 영화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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