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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작 : 내가 다이어트 하려는 이유

by 주눈꽃 201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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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작 : 내가 다이어트 하려는 이유

 

(내용이 좀 길고, 지루할테니 주의)

 

 

 

다이어트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전혀 다이어트 하지 않는 이른바 '입다이어터'인 나는 처음부터 이렇게 뚱뚱하지 않았다. 중학교때까지는 그래도 남들보다 좀 골격이 큰 듯 했지만, 상대적으로 말랐었다. 163에 47kg이었지만, 상대적으로 하체에 좀 살이 있는 편이라서 상체는 마른 편이었고 하체는 그 당시에도 허리27정도의 바지를 입었던 것 같다. 아빠를 닮아 오리궁뎅이여서 엉덩이에 맞춰서 바지를 사야했음.

 

 

그때도 날씬하다는 생각은 안하고 다이어트 해야지 했었던 입다이어터였는데 고등학교 2학년때 먹부림을 심하게 했었던 적이 있었다. 뭐 대학때문에 열심히 공부만 한다는 고3때도 아니고 왜 고2때 그렇게 먹으러 다녔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 아침에 학교 가면서 매점들려서 빵 사먹고, 2교시 끝나고 군것질 하고 4교시끝나고 점심먹고, 그리고 6교시 끝나고 청소시간 쯤 되었을때 또 청소 얼른 끝내고 매점에 다녀왔다가 8교시 끝나고 저녁을 먹고, 야자시간에 먹을 군것질을 사러 또 학교 앞 문방구에 다녀올 정도였으니 그래서 50kg를 넘겼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고3이 지날무렵 나는 여름방학때 수시 합격을 했고, 그때 지원했던 과가 나름 비서학과 겸 항공승무원을 같이 하던 과였기 때문에 그때부터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굳이 수업시간에 열심히 할 필요가 없던 나는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10분씩 될때마다 나가서 복도에서 줄넘기를 해댔다.

마침 교실 바로 앞이 일단 복도가 아니라 큰 휴게실처럼 되어있어서 가능했었다.

난 그렇게 하루에 줄넘기 1000개씩 해서 5kg을 감량하고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대학교때까지만 해도 하체는 여전히 통통한 편이었지만, 날씬하지도 않은 뚱뚱하지도 않은 살짝 통통한 정도를 겨우 유지하면서 살았었다. 다이어트 해야지 했지만 특별히 다이어트를 했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살이 찌게 된 건 회사를 다니면서부터였다. 당시 주/야 교대로 일하는 서비스직으로 첫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불규칙적인 생활과 동시에 야간 근무를 할때는 저녁에 출근해서 아침에 퇴근해서 밥을 먹고 또 야간 출근때문에 바로 자야하는 패턴이라서 살이 좀 붙었다. 그리고 사회 생활에 빠질 수 없었던 음주. 술과 야식을 함께 하다보니 살이 급격하게 10kg 정도는 불었다. 그때까지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워낙 운동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점점 살이 불 수 밖에 없는 체질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리고 술도 이제 즐기게 되어버렸고.

 

가족들과 친척들이 만날때마다 왜 이렇게 살이 쪘냐며 뭐라고 하는데, 그것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친척들과 만나는 걸 내가 싫다고 할때도 있었다. 그리고 옷이 이제 안 맞으니까 새로 옷도 사야하는데, 쇼핑할때도 솔직히 스트레스 받고. 빼야할 시점을 넘어서고도 너무 넘어섰다.

 

이제는 너무 살이 많이 쪄서 매번 잴때마다 몸무게 기록갱신을 하고 있다. 재고 싶지도 않아지려고 한다. 사진 찍기도 싫어지고.

게다가 건강에도 심히 문제가 될 것 같다. 얼마전에 난 결혼을 했고, 내년에는 아이를 가질 생각인데 그 전에 꼭 빼야만 한다. 안 그럼 더 돼지가 될테니까. 임신하면 살이 더 찔텐데 그럼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전에 부산 여행을 갔을때도 무릎이 너무 아팠다. 살이 쪄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고 힘들지만, 같이 같던 일행도 무릎이 아프다고 하진 않았다. 내가 살이 쪄서 무릎에서 견뎌야 하는 무게가 늘어 무리가 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이제 정말 해야할 수 밖에 없다.

 

독하게 빼긴 할텐데, 아무래도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 다이어트가 될 것 같다. 빼야할 kg도 적지 않고, 그동안 먹을 걸 많이 먹어 왔으니까 참는 것도 참 힘들 것 같다. 조금씩 바꿔나가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식성을 바꾸면서 생활에서 운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할 것이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최대한 적게 받기 위해서는 즐겁게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도움 받을 다음 카페도 하나 가입했고, 거기에서 다들 다이어트 하시니까 자극 좀 받고, 나도 이번엔 열심히 빼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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